원주 우편집중국서 ‘수상한 소포’ 170개 신고…전국 2141건 접수
입력 2023. 7. 24. 08:37 수정 2023. 7. 24. 14:52
지난 23일 강릉의 한 우편집중국에서 해외 배송된 ‘수상한 소포’ 11건이 무더기로 신고된데 이어 원주의 한 우편집중국에서도 해외 배송된 소포 170개가 신고됐다.
이날 오전 10시 43분 강원도 원주 단계동 우편집중국에서 신고된 것으로 경찰과 소방 등 관계당국은 이를 밀봉 한뒤 국과수에 인계했다.
강원도에서 이날 하루 신고된 건수는 모두 10건으로 오인신고 4건, 경찰인계 6건이었다.
전국적으로 ‘정체불명의 우편물이 해외에서 배송됐다’는 신고는 2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수상한 우편물 신고가 24일 오전 5시까지 전국에서 모두 2141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달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배달된 소포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유사한 신고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이 가운데 679건을 수거해 조사 중이다. 나머지 1462건은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2058건에서 83건 추가됐다. 수거는 34건, 오인 신고는 49건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668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 530건, 경북 101건, 인천 107건, 충남 97건, 전북 85건 순이었다.
대구 78건, 충북 73건, 부사 72건, 대전 71건, 광주 59건, 전남 58건, 울산 53건, 경남 38건, 강원 30건, 제주 12건, 세종 9건 등 전국에서 신고가 잇따랐다.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상한 국제우편물’…경찰, 위험 물질 없음으로 결론
2023.07.28 12:06
최근 전국적으로 배송된 ‘수상한’ 해외발 우편물에서 인체에 유해한 위험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일단락됐습니다.
오늘(28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는 24일 우편물에 대한 ‘미지 시료’ 검사 결과 위험 물질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미지 시료’ 검사란 성분이 불분명한 물질이 인체에 해로운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미지 시료 결과에서도 위험 물질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경찰도 테러 연관성 조사를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앞서 화학·생물·방사능 검사 결과 우편물에 위험 물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지만, 일부 수령자가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한 사례가 있어 미지 시료 검사를 추가로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우편물이 상품평을 조작하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보내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이라고 판단해 개인정보 무단수집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이 우편물이 대부분 중국에서 발송돼 대만을 거쳐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고 중국 공안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 같은 해외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는 27일 오전 5시까지 전국에서 모두 3천604건 접수됐다고 경찰은 집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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